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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떠나고, 강민호 못 데려오고…'프로세스' 롯데, 내년 꼴찌 다툼? 
2021.12.25 17:04:26

손아섭.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대호의 2022시즌 마지막 경기 때 롯데는 몇 위가 될까.

롯데 자이언츠의 2022시즌이 걱정된다. 올해 8위로 시즌을 마친 롯데는 오프 시즌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이 없다. 

롯데는 오프 시즌 너무 조용하다. FA 시장에 A급 선수들이 대거 나왔지만 전력 보강을 위해 FA 시장 참전 의지를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역대급으로 과열되는 분위기에서 일찌감치 외부 영입 계획은 생각도 안했을 수도 있다. 팀내에서 손아섭과 정훈이 FA 자격을 얻었다. 시장이 개장한 뒤 한 달 가까이 되도록 두 선수와 이렇다할 진척도 없었다.


성민규 단장은 부임 후 FA 협상에 대해서는 미디어와 전혀 소통을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다른 팀 단장은 대략적인 계획이나 방향성에 대해 언급하고, FA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도 일부 공개한다. 그러나 성민규 단장은 계약 발표 때까지 철저하게 노코멘트다.

롯데는 FA 포수 강민호와 연결 루머가 있었으나, 강민호는 24일 오전 삼성과 4년 최대 36억원에 계약하며 잔류했다. 4년 전 강민호가 롯데를 떠나 삼성과 전격 FA 계약을 하면서 지금까지 포수 포지션이 고민거리였다. 강민호 영입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내년 안중열-지시완의 포수진으로 운영한다.

설상가상 24일 오후에는 손아섭과 NC의 FA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4년 전 롯데와 98억원에 계약했던 손아섭은 롯데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지 못했다. 3할 타율은 보증하지만, 장타력이 뚝 떨어졌고 외야 수비도 아쉬움이 있다. 나성범을 KIA에 빼앗긴 NC가 박건우에 이어 손아섭까지 영입해 외야 라인을 보강했다. 

롯데는 손아섭의 빈자리는 외국인 타자로 채운다고 하지만, 마차도가 떠난 유격수 공백을 절실히 느껴질 수 있다. 외야 구멍을 메우는 대신 유격수 구멍이 크다. 마차도가 있는 동안 대체 유격수를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FA 정훈 마저 붙잡지 못한다면, 롯데는 내년 시즌 유격수와 1루수 공백을 자체 전력으로 메워야 한다. 현재 전력으로는 한화와 최하위 싸움이 그려진다.

9위 KIA는 나성범을 영입했고, 이날 에이스 양현종과도 계약을 마쳤다. 7위 NC는 손아섭과 박건우로 나성범 공백을 메우고도 남는다. 6위 SSG는 올해 중반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던 박종훈-문승원 두 선발 투수가 내년 6월 이후로 재활에서 돌아올 예정이다. 롯데만 전력 마이너스다. 


롯데 새 외국인 투수 찰리 반스(왼쪽)와 글렌 스파크먼.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3명을 기대해야 한다.  앞서 유격수 마차도는 바이아웃 비용(5만 달러)를 지불하고, 내년 80만 달러에 계약할 수 있는 구단 옵션을 포기했다. 대신 외야수 D.J 피터스를 영입(총액 68만 달러)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70경기에서 타율 1할9푼7리(223타수 44안타) 13홈런 38타점을 기록했다.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다.

24일에는 외국인 투수 2명을 영입했다. 좌완 찰리 반스(총액 61만 달러), 우완 글렌 스파크먼(총액 80만 달러)로 새 진용을 짰다. 2년 연속 10승 투수였던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반스는 직구 평균 구속 140km 중반대, 올해 미네소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9경기(선발 8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77경기(선발 75경기) 23승 20패 평균자책점 3.71이다.  

스파크먼은 2019년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뛰었고, 마이너리그 통산 101경기(선발 63경기) 23승 19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150km가 넘는 파이어볼러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뛰었는데, 6경기(선발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6.88로 부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훈련 부족, 자가 격리 등으로 고전했다고 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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