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수술+2명 2군행…LG 토종 선발진 붕괴, 트레이드가 답일까?
2022.05.03 15:23:40

LG 선수단.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LG 트윈스 팬들이 한숨을 쉰 1할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는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더 큰 문제가 남아 있다. LG의 토종 선발진이다.

LG의 선발진은 계산에서 계속 벗어나고 있다. 불펜은 여전히 리그 최고인데, 선발이 문제다. 토종 선발 투수들의 잇따른 부진, 부상 악재가 겹치고 있다. 2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려면 토종 선발진을 정비해야 한다. 결국은 트레이드가 답일까.

LG는 평균자책점이 3.31로 리그 4위다. 그러나 선발 평균자책점은 4.69로 리그 최하위다. 10개 구단 중 유일한 4점대다. 평균자책점 1.73인 불펜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특히 토종 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심각하다. 켈리와 플럿코를 제외한 임찬규, 이민호, 손주영, 김윤식, 임준형 등 토종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합작 5.75다. 17경기에서 72이닝을 던져 46자책점이다. 10개 구단 최하위.


토종 선발이 부진한 최하위 NC의 토종 선발 평균자책점 5.14(70이닝 40자책점)보다 못하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나란히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한화의 토종 선발진 평균자책점 4.27(90⅔이닝 43자책)보다도 낮다.

LG 토종 선발들은 평균 4⅓이닝 소화에 그쳤다. 17차례 선발에서 6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단 3번이다. 임시 선발 김윤식이 2번(6이닝 무실점, 6이닝 3실점), 5선발로 출발한 손주영이 1번(6이닝 1실점)이었다.

LG는 임찬규, 이민호가 3~4선발을 맡고, 스프링캠프에서 손주영, 김윤식, 임준형 좌완 3총사가 5선발 경쟁을 했다. 그런데 개막 한 달 만에 토종 선발 자원 5명이 모두 2군행을 경험했다.

손주영은 4월말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되면서 시즌 아웃이 됐다. 이번 주 수술을 받는다.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지난 2일 토종 선발진의 맏형 임찬규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임찬규는 지난 1일 롯데전에서 3⅔이닝 4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40이다. 4월 24일 두산전 5이닝 무실점이 최고의 피칭이었다. 최근 일주일 간격으로 등판시키면서 체력 안배와 컨디션 조절을 배려했으나 제구 불안이 반복되고 있다.

선발 자원 다른 한 명도 2군에 내려가 있다. 임준형은 롱릴리프로 시즌을 시작해 좋은 피칭을 보여주다가 최근 2차례 임시 선발로 등판했는데, 3⅔이닝 4실점-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예전보다 직구 스피드도 떨어져 지난달 30일 2군으로 내려갔다. 6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26이다.

4선발 이민호는 이미 한 차례 2군을 다녀왔다. 첫 3경기에서 모두 4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고, 평균자책점 12.10으로 부진하면서 재조정 시간을 갖고 돌아왔다. 복귀전인 4월 27일 삼성전에서 5.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는데, 다음 등판에도 꾸준함을 이어갈지 지켜봐야 한다. 시즌 성적은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7.63이다.

김윤식은 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은 한 번 던지고 나면 체력 회복에 5일 이상이 걸리는 편이다. 5일 로테이션 소화가 벅차다. 체력 회복과 등판 간격을 위해 2차례나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 배재준, 김영준, 이지강, 송승기 등이 선발로 뛰고 있다. 그러나 당장 1군에서 확실한 선발 자리를 차지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LG는 뎁스가 두텁고 유망주도 많다. 트레이드로 선발진을 보강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선발 투수 트레이드는 쉽지 않다. 각 팀 마다 선발 투수는 가장 아끼는 자원이고, 설령 카드를 맞추는데 성공하려면 많은 것을 내줘야 가능하다. 시즌 초반 위기를 맞이한 LG가 어떻게 토종 선발진을 정비할 지 지켜볼 일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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