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10년 역사를 함께한 사건사고…NC, 더 실추될 명예 있나
2022.05.03 15:56:22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더 이상 실추될 명예와 품격이 있을까. 2020년 통합챔피언 NC 다이노스가 2년 연속 술판에 품격이 훼손됐다. 술판의 교훈은 전혀 없었다. 뿐만 아니라 창단 이후 거의 매년 사건사고가 터졌다.

3일 오전, 한 매체는 “NC 다이노스 소속 코치 2명이 오전 3~4시 대구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시비가 붙었다”라고 보도했다.

당초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었던 코치들이 1군과 2군 코치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구단 확인 결과, 1군 코치들 간의 다툼이라는 게 사실로 밝혀졌다. 구단은 가해자인 한규식 코치와 계약해지 및 퇴단, 용덕한 코치는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업무에서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는 코로나19 시국에서 방역수칙 위반 혐의를 받은 술판 파문을 일으켰다. 선수단이 무더기 자가격리를 수행해야 했고 결국 리그 조기 중단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KBO의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구단 자체 징계까지 받았다. 박석민이 50경기, 나머지 3명이 25경기 추가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해야 했다.


이명기와 권희동, 박민우는 오는 4일 출장정지 징계가 해제되어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술판이 빌미가 되어 1군 코치들 간의 폭행시비가 일었다.

더군다나 이번에 폭행 시비를 일으켰던 2명의 코치 모두 지난해에도 1군에 머물던 코치였다. 1군 주축 선수들의 일탈로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지켜본 인물들이다.

지난해 술판 파문이 구단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줬고 리그에도 얼마나 많은 피해를 안겼는지를 상기시키지 못했다. 학습효과는 제로에 수렴했다.

2020년 챔피언의 품격을 스스로 실추시켰다. 누가 끌어내리지도 않았다. 창단 10년 째가 되기도 전에 우승을 차지하며 역사를 썼지만, 구단의 역사는 각종 사건사고와도 함께했다.

2014년 음주운전(강민국), 2015년 승부조작(이태양), 2016년 음주운전(에릭 테임즈), 그리고 지난해 방역수칙 위반 술판 파문이 있었다.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도 빠지지 않고 사건사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 굵직한 건들이었다.

2016년 프런트들의 승부조작 은폐에 이은 트레이드로 ‘사기죄’ 명목으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이는 무혐의로 결론이 났지만 프런트의 도덕성에 의문이 생긴 시점이기도 했다. 2019년에는 프런트 핵심 조직의 일원 중 한 명이 불법 스포츠도박에 가담하기도 했다. 또한 2020년 초 당시 2군 코칭스태프 중 한 명이 가정폭력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 1군 진입 10년차로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던 NC다.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며 다시 도약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들의 다짐은 공허한 외침이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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