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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선수보다 인기 없다…'FA 양극화' 1군 돈잔치, 2군은 미계약 위기
2022.01.10 08:59:31

국해성-전유수-강동연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올 겨울 KBO리그 FA 시장에는 그야말로 광풍이 몰아쳤다. 100억원 이상 초대박 계약만 5명. FA 15명의 계약 총액은 989억원으로 역대 최고액이었다.

유례없는 돈잔치로 겨울 추위를 무색케 했지만 또 다른 FA 시장에는 찬바람만 분다. 퓨처스 FA로 시장에 나온 외야수 국해성(33), 투수 전유수(36), 강동연(30)이 아직도 미계약 신분으로 남아있다. 지난 5일 정훈이 롯데와 계약하며 1군 FA 시장이 일찌감치 마무리됐지만 퓨처스 FA는 아직 한 건의 계약도 완료되지 않았다. 


KBO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2차 드래프트를 폐지하고, 2군 선수들의 기회 확대를 위해 퓨처스 FA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자격을 갖춘 선수가 14명에 불과했고, 신청 선수도 3명에 그쳐 제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곳곳에 허술함이 있는 제도. 국해성, 전유수, 강동연이 과감하게 신청했지만 해를 넘겨서도 팀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1군 FA 시장이 정리되는 대로 2군 FA들을 위한 시간이 올 것으로 보였으나 상황이 녹록지 않다. 구단들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퓨처스 FA 자격은 1군 등록일 60일 이하 시즌이 7시즌 이상으로 자격 공시 당해년도 145일 이상 1군 등록된 선수는 제외된다. 한 관계자는 “냉정하게 보면 기존 팀에서도 1군 전력이 아닌 선수들이다. 굳이 보상금까지 주면서 데려갈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방출 선수 영입이 낫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임창민-노경은-김진성 /OSEN DB


퓨처스 FA들이 여전히 미아 신세로 남은 반면 인기 있는 방출 선수들은 벌써 팀을 찾았다. 두산 임창민, 김지용, SSG 노경은, 김재현, 키움 김준완, 강민국, 롯데 박승욱, 이동원, KIA 고종욱, LG 김진성 등이 재취업했다. 그 중 노경은(2억원), 임창민(1억2000만원), 김진성(1억원)은 억대 연봉에 계약하며 좋은 대우를 받았다. 

반면 퓨처스 FA들은 1군 FA처럼 보상금이 붙는다. 퓨처스 FA를 영입하는 팀은 선수의 전년도 연봉 100%를 원소속팀에 보상해야 한다. 국해성은 5000만원, 전유수는 1억500만원, 강동연은 4400만원의 보상금이 필요하다. 1년간 미계약으로 남아있어야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보상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1년의 시간을 허비해야 보상금이 사라진다. 

선수가 받을 수 있는 몫도 제한돼 있다. 퓨처스 FA는 계약금이 없고, 연봉도 전년도 100%를 초과할 수 없다. 즉, 연봉 인상이 없다. 원소속팀과 재계약할 경우에도 마찬가지. 금전적인 조건보다 더 많은 기회를 위해 신청한 퓨처스 FA이지만 오히려 막다른 골목에 내몰렸다. 1월도 어느덧 열흘째. 기약없는 기다림 속에 퓨처스 FA들의 거취가 어떻게 결정될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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