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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km 무볼넷’ 두산 이동원의 깜짝투를 본 김태형 감독의 반응.txt
2020.04.16 07:26:32
[OSEN=손용호 기자] 두산 이동원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spjj@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파이어볼러’로 주목받는 두산 우완 투수 이동원(27)이 2경기 연속 안정적인 투구를 보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3연타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1군 엔트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동원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7km(전광판 기준)까지 나왔다. 앞서 잠실구장에서 처음 던진 지난 13일 청백전에서도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동원은 야구팬에게 익숙하진 않은 이름이다. 2012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150km가 넘는 빠른 볼로 주목을 받았으나 제구력이 문제였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3⅔이닝을 던지며 삼진 18개를 잡았으나, 사사구를 무려 26개나 허용했다. 거의 이닝당 2개꼴. 2017년 팔꿈치 뼛조각 제거 및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력도 있다. 

지난 13일 처음으로 잠실구장 마운드에 올라 “마운드에서 홈플레이트가 멀어보였다”라는 소감을 남긴 그는 15일에는 오재원을 중견수 앞쪽 뜬공으로 잡은 뒤, 페르난데스에게 투수 키를 넘겨 2루 베이스로 굴러가는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도루 허용으로 1사 2루가 됐지만 정상호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을 잡고,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지혁 상대로 최고 157km 직구를 던졌다. 13일 156km에서 더 빨라졌다. 무엇보다 2경기 2이닝을 던지며 볼넷이 하나도 없다. 제구가 몰라보게 달라진 것. 

이동원은 아직 1군 기록이 없다. 공 스피드가 워낙 빨라 제구만 가다듬으면 기대가 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이동원이 지난 등판에 이어 안정적이었다’는 말에 “일단 뭐든지 3연타가 나와야 한다. 3연타가 중요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소 3경기 연속으로 꾸준히 잘 던져야 한다는 의미. 

이어 “굉장히 좋아졌다 라고 하는데,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이 보인다. 앞으로 개막 전까지 계속 테스트해보고 어떻게 기용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 정도로 던지면 당연히 1군에 들어가야죠.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불펜의 윤명준, 김강률의 상태를 걱정했다. 그는 “윤명준이 보름 쉬고 오늘 훈련을 재개했는데, 개막에 맞춰서 정상 컨디션이 될지 모르겠다. 김강률도 페이스가 좋았다가 내려갔다가 반복되고 있다. 부상으로 1년 공백이 길었기에, 구속도 베스트로 나오지 않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동원이 계속해서 제구에서 자신감을 찾는다면 불펜에서 깜짝 카드가 될 수 있다. /orange@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두산 이동원.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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